12일 새벽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티나 가자 지구 공습에 나서...이슬람 무장 조직 ‘이슬람 성전’ 간부 등 7명 사망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안보 위기 상황 조성해 정치적 위기 타개하려 한다는 일각의 문제 제기도

이스라엘.(지도=구글 지도)

지난 12일(이스라엘 현지시간) 팔레스티나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이슬람 무장 조직의 간부가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이 공습에 나선 것은 지난 12일 새벽. 이 공습으로 이스라엘 내 이슬람 무장 조직 ‘이슬람 성전(聖戰)’의 간부가 사망했다고 다수의 외신들이 전했다. 한편 같은 날 시리아 다마스커스시(市)에서도 공습이 있었다. 이 공습으로는 같은 조직 다른 간부의 아들이 사망했다.

공습이 있은 후 ‘성전’은 이스라엘군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가자 지구로부터 70km 떨어진 텔아비브시(市)를 향해 190발 이상의 로켓탄을 발사하는 등 반격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의 발표에 의하면 이스라엘군의 미사일 요격 시스템이 작동하여 반격에 의한 사망자는 아직까지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20여 명의 시민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성전’의 전투요원 5명과 2명의 팔레스티나 시민이 사망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최근 정치적으로 곤경에 빠져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군사작전을 감행해 ‘안보 위기’를 조성, 이를 이용해 정권 존속을 도모하려는 의도에서 팔레스티나 지역의 이슬람 세력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티나 지역 간 분쟁의 기원은 제1차 세계대전에 있다. 당시 이 지역을 점령, 통치하고 있던 영국이 세계대전 기간 중 팔레스타인 처리 문제를 두고 같은 지역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티나라는 서로 다른 두 나라의 건국을 보장한 것이다. 이에 유대인과 아랍인 사이의 심각한 대립을 빚게 됐다. 이 과정에서 유대인들은 시오니즘(Zionism, 유대민족주의)을 바탕으로 유대인의 팔레스티나 지역 이주와 독립 국가 수립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8년 미국의 지원 아래 이스라엘이 건국됐다.

현재 이스라엘은 유대인 구역과 아랍인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가자지구와 웨스트뱅크 지역에 이슬람교를 믿는 아랍인들이 거주한다. 본디 1948년 이스라엘 건국 당시에는 아랍인 구역이 지금보다 넓었는데, 4차에 걸친 중동전쟁 등을 거치며 유대인들이 침투해 와 현재와 같이 축소됐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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