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캐리 람 장관 시위대 강력 폭력 행위 규탄
中, 폼페이오 美 국무장관에 대해 “중국 사회주의 제도를 부정하려 하고 있지만 실패할 것”...강력 반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위)과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아래).(사진=연합뉴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시위대 강력 규탄

홍콩 민주화 시위가 ‘내란’ 수준으로 격화하는 가운데 11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일련의 폭력 사태를 강하게 비난했다.

20대의 무장하지 않은 청년이 경찰이 쏜 실탄에 부상을 입게 된 사건과 관련해 캐리 람 장관은 지난 11일 밤(홍콩 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캐리 람 장관은 “총을 맞은 것은 21세 학생”이라고 밝히고 “오늘 발생한 교통 방해 행위는 시민 생활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시위대의 행동을 강력 규탄했다.

이는 지난 11월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캐리 람 장관 사이의 상하이 회동에서 시 주석이 캐리 람 장관에게 홍콩의 질서유지를 주문한 데 따른 입장으로 보인다.

“자국민을 억압하고 있다”는 美 폼페이오 장관 발언에 발끈하고 나선 中

한편 지난 8일 독일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 기념 강연에서 있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중국은 강도 높은 비난을 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강연에서 “중국 공산당은 동독 사람이라면 무서울 정도로 잘 알고 있는 방법으로 자국민을 억압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겅솽(耿爽) 중국 외무부 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에 대해 “그는 정치적 목적으로 어디에 가든지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부에 대해 이유 없이 악질적 공격을 반복해오고 있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머리 속은 냉전기 사고방식으로 가득 차 있어 중국 사회주의 제도를 부정하려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5일에도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한 바 있어,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들을 두고 미.중 양국의 정상회담 개최를 두고 미국이 중국에 대해 우위를 점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