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총선 '불출마' 역시 재확인..."품위 있는 퇴장을 함으로써 보수통합 밀알 되고자 한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 연구모임 '열린 토론, 미래'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 연구모임 '열린 토론, 미래'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당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내년 총선 '중진 용퇴론'에 대해 "억울하지만 책임있는 중진들의 주어진 소명은 자기를 죽여 나라를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 토론 미래' 모임에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보수 우파가 통합해야 하고, 이를 위해 개인적 이익이나 감정을 버리는 게 보수우파 정치인이 하는 애국이자 시대적 사명"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김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한 보수통합을 위해 작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 이를 기쁜 마음으로 수용하고 개인적 명예는 접어두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6선의 김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재확인하며 다른 중진 의원들에 대해서도 용퇴를 촉구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책임에 대해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말자는 뜻으로도 읽혔다.

김 의원은 이날 토론회가 끝난 직후에도 "우파 정치 세력이 어렵게 되는 과정에서 책임자 급에 있었던 사람들은 이번 선거에서 쉬어야 한다"고 재차 중진 용퇴론을 강조했다. 다만 "지역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보수는 품격이다. 품위 있는 퇴장을 함으로써 보수통합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불출마 의사를 거듭 내비쳤다. 그는 작년 6월 15일 "새로운 보수정당의 재건을 위해서 저부터 내려놓겠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대권 주자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론과 관련해선 "나라를 망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거물 정치인들을 잡겠다는 의지를 갖고 불리한 수도권에 도전해야 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세 번 국회의원에서 떨어지고 대통령이 됐다. 당을 위해 험지에 나가는 사람도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며 절대 불리한 입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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