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실탄 발포는 정당행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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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전, 홍콩 경찰관이 비무장한 시민을 향해 실탄을 발포하는 모습. 경찰이 발포한 실탄 3발 가운데 1발이 20대 남성의 복부에 명중했다.(사진=연합뉴스)

홍콩 치안당국은 11일(홍콩 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당일 오전 경찰관의 실탄 발포로 시위에 참가한 20대 남성 한 명이 복부에 중상을 입은 사실과 관련해 해당 경찰관의 대응이 정당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홍콩 경찰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총기를 빼앗길 상황에 처했기 때문에 발포했다”며 이번 실탄 발포의 정당성을 항변했다. 또 “(총기 사용과 관련해) 엄격한 지침이 있기 때문에 필요시에는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고도 해, 향후 얼마든지 실탄 발포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일 홍콩 신제(新界) 지구 주차장에서 두부를 크게 다친 채 발견된 홍콩 민주화 시위 참가자인 차우츠록 씨가 지난 8일 사망함에 따라 홍콩 각지에서 중국 및 홍콩 당국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당일 홍콩 경찰은 시위 참가중인 시민을 향해 총 3발의 실탄을 발사했고 이 중 1발이 20대 남성의 복부에 명중했다.

해당 남성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콩에서는 ‘민주파’(民主派)와 ‘친중파’(親中派) 사이의 충돌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홍콩 시내의 쇼핑몰에서 친중파 시민이 민주파 시민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남성 4명 1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지난 11일부터는 민주파 시위대가 한 남성에게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이는 동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퍼지고 있다. 이 남성은 중국을 지지하는 입장이었으며, 다수 언론들에 따르면 당시 해당 남성과 시위대 간 말싸움이 붙은 가운데 이같은 사건이 일어났다고 한다. 남성은 가슴과 팔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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