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영 측, 성추행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고소인 A씨는 김호영과 주고 받은 카톡 메시지 공개
A씨, 성추행 증명할 만한 증거물 있다며 이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뮤지컬 배우 김호영. (사진=연합뉴스)
뮤지컬 배우 김호영. (사진=연합뉴스)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동성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와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이날 인터넷 매체 '더팩트'는 김호영이 지난 9월 24일 차량 내부에서 남성 A씨에게 성추행을 한 혐의로 피소됐으며, 사건이 접수된 성동경찰서에서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호영의 소속사 PLK엔터테인먼트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 보도를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PLK엔터테인먼트 측은 "금일 보도된 김호영 씨에 관한 기사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현재 당사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또 "온라인 댓글을 포함해 악의적인 허위 사실·배포 및 확산, 기타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PLK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호영이 피소 당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관계는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라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호영을 고소한 A씨는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다.

A씨는 김호영과 지인 소개로 2년 전부터 알게 된 사이로 9월 24일 업무 관련 일로 김호영을 만났고 차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잠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후 이상한 낌새에 잠에서 깼고,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너무 놀라 차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했다.

A씨는 당시 너무 놀라 따지지 못했지만 이후 김호영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김호영은 시간이 흐른 후 연락이 와서 우발적 해프닝이라고 말했고 김호영의 회사 대표로부터 협박성 메시지들을 받아 고소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A씨는 김호영과 주고받은 카톡 메시지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호영은 '그날 우리 집 앞에 찾아와서 차 안에서 지쳐 보이는 나의 손을 먼저 잡아주고 핸드크림도 발라 준 모습이 큰 위로가 됐는지 거부감이 없었다. 나한테 애인이 있는 거 아니냐는 질문을 했을 때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한 건 뭐에 홀린 듯한 그날의 감정이 저 역시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집에 돌아와 주님께 기도드리며 회개하고 반성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굳이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에 연락을 하진 않았다'고 했다.

김호영은 이어 '소속사에 우리의 우발적인 해프닝을 얘기할 순 있다. 그렇지만 그게 서로에게 좋은 일이겠나. 순간적으로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감정에 휘말린 당신과 나의 선택을 사는 동안 주님께 기도 드리면서 참회하는 게 저는 더 용서받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에 분노하며 해프닝이 아닌 성추행을 당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답변을 보냈다. 아울러 성추행을 증명할 만한 증거물이 있다며 이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입장이 이처럼 팽팽한 가운데 경찰 조사를 통해 가려질 진실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김호영은 2002년 뮤지컬 '렌트'를 통해 데뷔한 배테랑 뮤지컬 배우다. 뮤지컬 '킹키부츠'(2016), '라이어'(2017), '맨 오브 라만차'(2018), '광화문 연가'(2019) 등에서 호연을 펼쳐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케이블채널 tvN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에 출연 중이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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