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20일 볼리비아 대통령 1차 선거 결과 두고 국민적 저항 받아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지난 10일 TV 성명 통해 하야 발표...‘백기 투항’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멕시코의 망명 권유 수락한 듯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장관은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의 멕시코 망명 소식을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했다.(보도영상=연합뉴스TV)

2019년 대선의 부정 선거 의혹으로 볼리비아 국민들의 거센 저항에 맞닥뜨려 지난 10일 하야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전 대통령의 멕시코 망명을 11일(멕시코 현지시간) 멕시코 정부가 인정했다.

AFP는 12일 보도를 통해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장관이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AFP에 따르면 에브라르드 장관은 “인도적 차원에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망명을 인정했다”면서 “모랄레쓰 씨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언제쯤 멕시코에 도착할 예정인가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에브라르드 장관은 침묵을 지켰다.

지난 10월20일 치러진 볼리비아 1차 대통령선거 투표 결과를 둘러싼 부정 선거 의혹은 모랄레스 전 대통령에 대한 볼리비아 국민들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군과 경찰까지 그의 하야를 종용하자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TV 연설을 통해 대통령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하야 소식이 전해진 후, 멕시코 정부가 먼저 모랄레스 전 대통령에게 망명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순종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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