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이후 지금까지 85만㏊(8500㎢) 넘는 산림-농토 태우고, 3명의 목숨 앗아가

호주 NSW주 대규모 산불

호주 동부 지역에서 150채가 넘는 주택들을 불태우는 대형 산불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정부가 산불이 앞으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정부는 11일(현지시간) 산불 피해 대비를 위해 동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인근 시드니 지역 주민을 상대로 '재난' 단계의 화재 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데이비드 엘리엇 뉴사우스웨일스주 재난서비스부 장관은 "주민들이 호주 역사상 가장 위험한 산불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북동부에서 발생한 산불은 지난 8일 이후 지금까지 85만㏊(8500㎢)가 넘는 산림과 농토를 태우고, 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산불은 더욱 악화돼 12일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주 최대 도시인 시드니와 인근 지역에 최고 수준의 화재 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사우스웨일스주는 호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한편 호주 인터넷매체 뉴스닷AU는 이번 산불로 최대 350마리의 코알라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포트 매쿼리 지역의 레이크 이네스 자연보호지역 산불로 코알라들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알라보호호주의 수 애시턴 회장은 "코알라들이 산채로 나무 위에서 불탔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소방대원들은 16마리의 코알라들을 구조해 포트 매쿼리 코알라 병원으로 이송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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