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약 25조원에 달하는 국영기업 자산 매각..."정부 개입 줄인다"

브라질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왼쪽)과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

브라질 정부가 민영화에 부정적 여론이 우세한 상황에서도 국영기업의 민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경제부는 우파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집권하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913억 헤알(약 25조7700억원)에 달하는 국영기업 자산을 매각했다.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709억 헤알, 국영은행 방쿠 두 브라지우(BB) 106억 헤알, 국영은행 카이샤 에코노미아 페데라우(CEF) 98억 헤알 등이다.

경제부 관계자는 "불요불급한 분야에 대한 정부의 개입과 참여를 줄인다는 취지에 따라 주식과 자회사, 지분을 적극적으로 매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연방정부 소유 공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 130여개이며 계획대로라면 2022년 말에는 12개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민영화에 대해 여론은 여전히 반대 의견이 우세하다.

지난 9월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의 조사에 따르면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의견은 찬성 25%, 반대 67%, 무응답 8%로 나왔다.

다만 2017년 11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찬성은 20%에서 25%로 5%포인트 높아졌고, 반대는 70%에서 67%로 3%포인트 낮아졌다.

브라질은 올해 1월 경제적으로 자유주의적인 성향을 띈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브라질 경제를 총괄하는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을 필두로 연금제도를 개혁하고, 공공 지출 억제와 민영화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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