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메아리', 육사 비방 목적인 듯...같은날 '퀴어축제 매회 동참' 軍인권센터 "기무사 문건폭로" 인용논평 내

북한 관영선전매체 메아리가 11월11일 동성연애 행위를 "변태같다"고 비하하는 혐오 논평을 냈다. 아래는 지난 2017년 서울에서 열린 제18회 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의 모습.(사진=메아리 로고 캡처, 연합뉴스) 

북한 관영선전매체가 11일 우리나라 육군사관학교 내부에서 동성연애 행위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동반한 '동성애 혐오 논평'을 냈다.

북한 조선로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의 대외부문 인터넷 매체 '아리랑메아리(메아리)'는 이날 <남조선 륙군사관학교에서 동성련애행위 우심>이란 제목의 논평기사를 내 "남조선 륙군사관학교에서 동성련애행위가 우심해지고 있다"며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러한 행위에 견디다 못해 변태같은 동료와 같은 침실에 못 있겠으니 바꿔달라고 요구하는 학생들까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녀사관(여사관)학생들 속에서도 이러한 행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남조선군 륙군 본부관계자들은 이러한 추태들이 언론에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사실이 밝혀지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아리는 같은날 <초불항쟁당시 청와대가 《계엄령》검토에 관여한 사실 폭로>라는 논평기사를 내, 친여(親與)사설단체 '군인권센터'의 최근 옛 국군기무사령부 문건 추가폭로 정황을 전해 눈길을 끈다. 군인권센터는 동성애자로서 군형법 조항 등에 반발해 병역 거부하고 1년 6개월 복역한 임태훈씨가 대표자를 맡고 있으며, 단체명과 직접적으로 연관됐다고 보기 어려운 퀴어퍼레이드 등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다. 임태훈씨는 문재인 정권 군(軍)수뇌부 및 집권여당과 연계활동을 벌이며 전임 정부를 겨눈 잇단 '미확인 문건 폭로정치'로 주목받아 왔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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