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대외부문 인터넷매체 '메아리' "부끄러운 저들 외세의존 정책, 걸음마다 남의 승인부터 받으려 해"
北비핵화 등 안보문제를 "민족 내부문제"라며 사실상 '미국 배제-노골적 친북'입장 재차 강요

북한 조선로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의 대외부문 인터넷 매체 '아리랑메아리(메아리)'가 11일 문재인 대통령을 지목해 "구걸외교, 청탁외교에 온 민족이 혐오와 환멸을 느끼다 못해 이제는 진절머리를 떨고 있다"고 비난하는 논평을 냈다. 자신들이 원하는 '미국 배제'와 '노골적인 친북(親北)'을 정권 독단으로 자행하라는 요구를 거듭한 셈이다.

메아리는 이날 <진절머리나는 청탁외교>라는 제목의 논평 기사에서 이달초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연설한 문 대통령을 "남조선 집권자"로 지칭하면서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보장 문제를 거론하며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황당한 발언을 하면서 또다시 저들(자신들)의 《대북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청탁하였다"며 이같이 공격했다.

메아리는 "남조선 당국은 민족적 존엄도 자존심도 다 줴버린 자신들의 비굴한 외세의존정책의 후과가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는 것 같다"며 "모처럼 화해와 평화의 기운이 감돌던 조선반도에 또다시 서늘한 냉기가 감돌고있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는 다름아닌 남조선당국의 외세의존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과 남이 무엇을 하자고 일단 약속했으면 이정표를 따라 함께 손잡고 나아가면 되는 것인데 무엇 때문에 좌우를 두리번거리며 남의 눈치를 살피는데 급급하느냐"며 "어째서 걸음걸음 내짚을 때마다 남의 승인부터 먼저 받으려 하는가"라고 비난했다.

또한 "그래서 겨레는 실망하고 세상은 조소하고 열강들은 우리 민족 내부문제에 힘껏 손을 뻗치려 든 것이며 종당에는 북남관계가 지금과 같이 제자리걸음밖에 할 수 없게 된 것"이라고 다그쳤다.

메아리는 "좀 더 소급해봐도 6.15자주통일시대가 좌절되게 된 것 역시 우리 민족이 잘 되기를 바라지 않는 외세에게 적극 추종한 보수집권세력들의 친미굴종정책 때문"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외세의존이라는 네 글자로 함축되는 그 부끄러운 《대북정책》을 큰 나라, 작은 나라, 가까운 나라, 먼 나라 할것없이 여기저기 들고다니며 지지와 도움을 요청하면서도 낯이 뜨겁지 않던가"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우리 민족의 운명문제는 우리 민족자신에 의해 결정되여야 한다. 온 겨레가 절절히 바라고있는 북남관계개선과 조선반도평화보장문제도 그 누구의 승인이 아니라 우리 민족자신이 주인이 되여 우리 민족의 리익에 맞게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라며 "이제라도 망국적인 외세의존정책과 결별하고 민족을 위해,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늦게나마 제 할바를 찾아해야 한다"고 문재인 정권을 압박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