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시위' 첫 사망자 애도 집회 연일 이어져...11일 오전에는 경찰 총 맞은 시위 참가자 발생
'홍콩 민주화 시위' 첫 사망자 애도 집회 연일 이어져...11일 오전에는 경찰 총 맞은 시위 참가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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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9.11.11 10:52:36
  • 최종수정 2019.11.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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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시위대, ‘총파업’, ‘동맹휴학’, ‘철시’의 ‘3파(罷) 투쟁’ 예고...中과 충돌 불가피

지난 4일 사망한 홍콩과기대 2학년생 故 차우츠록(周梓樂) 씨를 추모하는 집회가 지난 8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11일 오전 7시 20분 경(홍콩 현지시간)에는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시민 1명이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는 등 홍콩 치안당국과 홍콩 민주화 시위대 간 물리적 충돌이 격화 양상도 띠고 있다.

지난 9일(홍콩 현지시간) 열린 故 차우츠룩 씨 추모 집회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0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일 밤(홍콩 현지시간) 홍콩 도심 애드머럴티 지역의 타마르 공원에서 열린 차우(周) 씨 추모 집회에 주최측 추산 10만명이 모여 그의 죽음을 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모 집회는 8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이어졌다.

다수 매체에 따르면 당일 일부 시민들이 친중(親中) 기업으로 알려진 ‘맥심 그룹’ 계열 일본요리점 체인 ‘센료’의 점포와, 같은 그룹이 운영권을 가진 ‘스타벅스’ 점포, 중국계 기업 점포, 사틴 지하철역 등의 기물을 파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NHK는 10일 기사에서 같은 날 타마르 공원에서는 “홍콩을 돌려내라”고 소리치는 중년 남성,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시민들의 모습도 목격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카오룽퉁 지역에서 일어난 시위에 참여한 어느 시민이 경찰에 제압당하는 과정에서 두부에 손상을 입어 피를 흘리기도 하는 등 홍콩 치안당국과 민주화 시위대 간 충돌이 깊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여러 언론들이 관심을 가지고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10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홍콩의 학생들과 노동계, 시민들은 11일 총파업(罷工, 파공), 동맹휴학(罷課, 파과), 철시(罷市, 파시) 등 ‘3파(罷)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홍콩 시위대는 지하철 운행과 주요 도로의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시위도 전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콩 경찰은 부적절한 언행도 논란이 되고 있다.

홍콩 유력 일간지 <밍파오(明報)>는 지난 8일 기사를 통해 홍콩 툰먼 지역에서 시위 진압 경찰이 차우 씨의 죽음을 추모하는 시민들을 향해 “오늘 샴페인을 터뜨려 축하해야 한다”고 외쳤다는 사실이 알려져 거센 비난 여론이 일어났다. 이에 홍콩 경찰 측은 해당 경찰을 문책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차우 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께 시위 현장에서 최루탄을 피하려고 하다가 주차장 건물 4층에서 3층으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친 채 발견됐다. 이후 두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8일 오전 사망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4일 캐리 람(중국명 린정웨어) 홍콩 행정장관과의 상하이 회동에서 질서유지와 법제도 집행의 확립을 주문, 홍콩 사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중국 및 홍콩 당국과 홍콩 민주화 시위대 간 충돌은 앞으로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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