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여론조사선 민주당 후보 중 6위에 불과...비호감 후보 1위

마이클 블룸버그(연합뉴스)
마이클 블룸버그(연합뉴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 민주당 예비선거 관리위원회에 내년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 출마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는 12일 마감되는 아칸소 프라이머리 참여 신청서도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아직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미국의 언론들은 이번 신청으로 그가 사실상 민주당 경선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할 민주당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77세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블룸버그 뉴스의 모회사인 블룸버그 LP의 창립자이자 대주주이다. 재산이 520억 달러에 달하는 억만장자로 온건 중도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올해 초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할 뜻이 없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뚜렷한 민주당 후보가 나타나지 않자 최근 출마를 다시 검토해 왔다고 참모들은 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참모인 하워드 울프슨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트럼프를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 그런데 마이크는 현 민주당 후보들이 그 일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에 점점 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블룸버그 효과는 아직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모닝 컨설턴트가 지난 8일(현지시간) 민주당 코커스 내지 프라이머리 참석 의사를 밝힌 22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의 지지율을 4%로 민주당 대선후보 중 6위에 불과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31%로 1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20%),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8%),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8%),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6%) 순으로 지지율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비호감도는 25%로 전체 민주당 후보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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