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주한미사령관
브룩스 주한미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최근 "한국과 미국은 주요 합동군사연습을 앞으로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브룩스 사령관은 지난 14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청문회 보고서에서 “한반도 준비태세 개선을 위한 주한미군의 노력은 견고한 연합, 합동연습의 주기를 보장하고 명령체계의 전반적인 통합노력을 계속하는 양면 접근을 하고 있다. 우리는 두 개의 주요 전구(theater-level) 지휘소 연습과 한 개의 야외 기동연습을 해마다 실시할 것”이라며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두 개의 지휘소 연습은 봄에 실시하는 키 리졸브와 8월 말에 실시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야외기동연습은 키 리졸브와 병행하는 독수리 연습을 의미한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런 합동군사연습은 동맹강화와 북한의 침략억제, 정전 유지를 위한 유엔사령부의 능력 보장, 준비 태세 유지 등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관해 VOA는 “최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다소 개선되면서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연합군사연습의 축소 혹은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과 군사연습을 동시에 중단하자는 목소리가 한국에서 나오고 있다”며 “그러나 합동군사연습을 계속하겠다는 브룩스 사령관의 이 같은 입장은 군사훈련이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또 보고서에서 “북한이 동북아시아와 그 외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여전히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김정은 정권이 계속해서 재래식 무기, 미 본토에 직접적 위협을 제기할 수 있는 대량살상무기(WMD)의 추가 개발과 다른 비대칭 능력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위험하게 하고 있다”며 “그들(김정은 정권)의 전략은 도발행동과 메시지를 시기와 방법에 따라 신중하게 조정하면서 지역 핵심 당국자들의 합의를 균열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김정은 정권이 지난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3발을 (시험) 발사했고, 6차 핵실험과 더불어 16발의 미사일 등 거의 24발에 달하는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보고서에서 거의 언급하지 않았던 북한 장사정포의 위협에 대해서도 자세히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사실상 경고 없이 서울 수도권에 도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적어도 세 가지의 포격 시스템을 배치했다”며 “(북한이) 민간인을 겨냥할 경우 적제 잡아도 수천 명의 사상자 등 한국인 수백만 명에게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 정권이 화학무기로 다양한 재래식 탄약을 개량해 포와 탄도미사일 등에 탑재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미군과 한국군이 모두 대응 역량을 계속 강화하고 있으며 한미 연합전력이 잠재적으로 직면할 복잡하고 역동적인 도전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고 VOA는 전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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