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보수대통합론' 뒤에 김무성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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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1일 김무성 인터뷰...지난 8월부터 한국당 체제 관련 플랜 A・B 내놓으며 바른미래당과 '물밑접촉'
김무성 "통합 논의에 시간 필요해 먼저 화두 던졌다..."나는 출마 안 해...朴정권 말 혼란 책임선상 있는 사람들은 다 출마 안 해야"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최근 ‘보수대통합’ 행보 뒤에 6선의 김무성 한국당 의원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을 비롯한 야권 통합에 세 차례의 ‘물밑접촉’이 있었는데, 이 통합 단초를 제시한 게 김 의원이라는 것이다.

지난 1일 김 의원을 인터뷰했다는 1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한국당은 지난 8월부터 매월 바른미래당 측과 물밑접촉을 가졌다. 처음 물밑접촉이 있었던 지난 8월에는 플랜A 즉 ‘황교안 체제 해체’ ‘당명 변경’ ‘총선 공천은 당내 경선이 아니라 국민여론조사’ 등이 거론됐다가, 지난 10월 세 번째(마지막) 접촉에선 플랜B인 ‘황교안 체제 유지’ ‘유승민 등은 선거대책위원회 참여’ ‘공천은 외부인사 공천위원회에서’ 등이 제시됐다고 한다. 바른미래당내 ‘유승민계’ 의원들은 이 안도 거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인터뷰에서 “내게 정당 경계 없이 많은 의원들이 찾아온다. 통합 논의에는 시간이 필요해서 먼저 화두를 던졌다”며 “(황 대표에게) 지나간 건 모르겠고 오직 나라 구하기 위해 이 길(통합)을 간다고 선언하면 다 따라갈텐데 왜 눈치보느냐고 직접 그랬다”고 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에 답하지 않았다가 지난달 말 처음 통합 얘기를 꺼냈다고 한다. 김 의원은 당초 서울 용산구에 출마한다는 설이 나돌았다. 다만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난 (출마) 안 한다. 출마 안 한다고 했으니 한 명은 약속을 지켜야지”라며 “다선의원이 배지 한 번 더 달면 무슨 의미가 있노. 박근혜 정권 말기의 불행과 혼란의 책임 선상에 있는 사람들은 다 출마 안 해야 한다. 나는 그래서 출마 안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6선 의원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검경수사권조정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오르는 내달 3일은 ‘보수통합 운명의 날’이다.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 등이 밀어붙이고 있는 세 안들을 극력 거부하고 있다. 김 의원은 “마지막 수단을 쓸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오고 있다. 판을 뒤집어엎는 방법을 취할 수밖에 없다”며 한국당의 ‘의원직 총사퇴’를 거론하기도 했다.

김 의원이 뒤에 있다던 황 대표의 보수대통합 안(案)에는 상당수 우파 자유시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 등 바른미래당계와 통합하려면, 바른미래당계 의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보였던 기회주의자적인 태도에 대한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는 “지금 한국당이 해야할 일은 정신 똑바로 차리는 일이다. (통합 등으로) 좌클릭을 계속해야 중도표를 먹을 수 있다고? 아예 노무현당과 합당을 하라“고 날선 비판을 내기도 했다. 유 의원도 황 대표 측 통합 안에 경계하는 듯한 입장을 내비쳐 논란을 산 측면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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