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24.36%) 롯데(-21.44%), 신세계(-20.09%) 등 7개 그룹 시가총액 모두 줄어

10대 그룹 중 삼성 Sk 현대자동차 그룹은 올해 시가총액이 불어났지만, 나머지 7개 그룹은 시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삼성그룹은 시가총액(이하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반면 롯데그룹은 시총이 가장 많이 감소했고, 한화그룹은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삼성그룹 상장사 16개 종목의 시총 합계는 434조8730억원으로 연초(1월 2일)보다 68조1924억원(18.60%) 증가했다.

삼성전자 시총은 300조8770억원으로 연초와 비교해 69조5480억원(30.06%) 증가했다. 삼성전기(13.00%)와 제일기획(10.99%)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실적 악화로 시총이 각각 12.08%, 18.15% 줄었다.

SK그룹 19개 상장사의 지난달 말 시총은 연초보다 12.05% 증가한 120조99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반도체 업종인 SK하이닉스 시총은 44조1169억원에서 59조6962억원으로 35.31% 늘었다. 다만 석유화학 산업의 부진으로 SK케미칼 시총은 31.34%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상장사 전체의 지난달 말 시총은 86조2563억원으로 연초보다 9조2419억원(12.00%) 증가했다. 현대위아(43.82%)와 기아차(29.73%), 현대모비스(25.96%) 등 자동차·자동차 부품업종을 주축으로 9개 종목 시총이 증가했으나 현대로템(-39.81%), 현대제철(-27.73%), 현대건설(-19.11%) 등에서 부진했다.

LG그룹의 시총 순위는 10대 그룹 중 3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12개 상장사 시총은 연초 80조8794억원에서 지난달 말 79조9156억원으로 1.19% 줄었다. 전자 장비 기업인 LG이노텍(44.56%)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LG생활건강(16.65%), LG전자(6.53%)도 상승했으나 LG유플러스(-25.07%), LG디스플레이(-23.31%) 등에서 감소했다.

롯데그룹의 시총은 20조8391억원으로 5조6879억원(21.44%) 줄어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도소매, 식료품 업종의 부진으로 롯데쇼핑(-38.52%), 롯데푸드(-38.45), 롯데하이마트(-34.67%), 롯데지주(-34.23%) 등의 시총이 30% 이상 줄어들었다.

신세계그룹도 백화점과 식료품, 도소매업 등 주력 업종의 부진으로 시총은 9조6102억원에서 7조6796억원으로 20.09% 줄었다. 특히 이마트 시총은 1조995억원(38.06%)이 증발했다.

한화그룹 시총은 12조1328억원에서 9조1770억원으로 24.36% 줄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보험업종의 실적 부진으로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시총은 각각 47.09%, 52.55% 감소했다.

현대중공업 그룹도 건설·조선업 불황으로 고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난달 말 시총은 16조6992억원으로 7.27% 줄었다.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1.19%)를 제외하고 한국조선해양(-2.79%), 현대미포조선(-26.11%), 현대건설기계(-34.04%), 현대일렉트릭(-51.36%) 등 모든 상장사 시총이 감소했다.

포스코그룹도 철강 업황 불황으로 시총이 10.45% 감소했다.

GS그룹은 GS건설(-26.11%)과 GS홈쇼핑(-14.04%) 시총이 급감하면서 시총이 7.75% 줄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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