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NATO의 방위비 증액 진전 논의할 것"

나토 사무총장(왼쪽)과 트럼프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제공)
나토 사무총장(왼쪽)과 트럼프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상대로 방위비 증액과, 화웨이와의 협력 금지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공평한 방위비 분담 보장 문제와 5세대(5G) 네트워크와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담은 백악관에서 14일(현지시간)로 예정되어 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나토 동맹국의 방위비 증액 진전과 좀 더 공평한 분담 보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외부 위협에 대한 나토 동맹국의 방어와 억지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면서 "테러리즘 대응에 대한 초점을 유지하고 5세대(5G) 네트워크와 핵심적 인프라 시설 보호 및 사이버 공격 대응능력 구축에 대한 동맹국의 인식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협력 금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을 찾아 "공동안보에 무임승차자는 있을 수 없다"며 강도 높게 분담금 증액을 압박한 바 있다.

지난 워싱턴DC에서 열린 회원국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에게 노골적으로 방위비 분담을 증액해야 한다는 압박을 주기도 했다.

미국은 내년 말까지 나토 회원국이 방위비 1000억 달러를 증액하기로 했지만 일부 국가는 아직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며 나토에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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