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크 램버트 국무성 특사와 北 조철수 외무성 북미국장 횐영회에 나란히 등장
北, 한미 연합공중훈련 중지 요구... 미끼로 ICBM 도발 및 핵실험 중지 재검토 던졌지만 美 “북한이 뭐라하든”
지난 10월 결렬된 미북 양측 간 북한 비핵화 실무자회의 재개의 물꼬로 이어질 가능성도

러시아 방문한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성 특사.(그래픽=연합뉴스)

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핵무기 확산 방지대책 관련 회의에 미북 양측의 고위급 인사가 모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공영방송 NHK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무성에서 북한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마크 램버트 특사와 조철수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이 회의에 출석할 예정으로 모스크바에서 열린 환영회에 두 사람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고 한다.

북한은 내달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에 크게 반발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 및 핵실험 중지 재검토 등을 미국 측에 미끼로 던졌다. 그러나 북한은 여러 차례 도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겨온 전례가 있는 데다가 미국 역시 지난 6일 관영매체 미국의소리(VOA) 방송을 통해 “한미 연합공중훈련 계획은 북한의 반응과 상관없이 진행된다”고 밝히기도 해, 미국은 한미 연합훈련의 연기나 취소를 검토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북 양측이 지난 10월4일에서 5일 사이 이틀에 걸쳐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북한 비핵화 관련 실무자회의를 가졌지만 회담은 아무런 성과 없이 결렬됐다. 램버트 특사는 당시 이 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이번 핵무기 관련 회의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가 다시 거론되며 미북 양측 간 실무자회의의 재개로 이어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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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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