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영국에 밀입국하려다 냉동 컨테이너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39명의 신원이 베트남인으로 공식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사망자들의 신원을 모두 확인하고 베트남 경찰과 협력해 유족에게 사실을 통보했다.

이날 베트남 정부도 사망자들이 모두 베트남 국적임을 확인했다. 베트남 공안부는 성명을 내고 "희생자들의 출신지는 하이퐁·하이즈엉·응에안·하띤·꽝빈·후에 등 6개 성"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전 1시 40분께 영국 런던에서 20마일(약 32km)가량 떨어진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39구의 시신이 담긴 화물 트럭 냉동 컨테이너가 발견됐다. 당초 영국 경찰은 희생자들의 국적을 중국으로 추정했다.

영국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모리스 로빈슨(25)과 이먼 해리슨(22) 등 2명을 기소했다.

살인 및 인신매매, 밀입국 등의 혐의를 받는 로빈슨은 자신의 대형 트럭에 해당 컨테이너를 적재했다가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달 23일 체포됐다.

이와 별개로 베트남 경찰은 밀입국 알선조직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현재까지 피의자 10명을 체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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