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신념・지조・의리・염치・소신・배짱・자기희생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자들이 왜 금뱃지 달고 다니는지"

26일 박정희 대통령 제4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26일 박정희 대통령 제4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자유한국당이 해야할 일은 ‘정신 똑바로 차리는 일’”이라며 “좌클릭을 계속해야 중도표를 먹을 수 있다고요? 아예 노무현당과 합당을 하세요”라 꼬집었다.

김 전 지사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에 ▲왜 (당내) 62명이나 나서서 탄핵했는지 답할 것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에 말 한 마디 못 하던 국회의원들이 또 나선다는 데 대한 해명 ▲탈당과 당명 변경을 일삼아놓고 선거 때 되니 또 통합하자는 데 대한 답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좌클릭 이력(봉하마을 참배 등)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현재 김 전 지사는 37일 째 ‘문재인 규탄’ 청와대 앞 철야노숙농성을 진행 중이다.

김 전 지사가 문제삼는 것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최근 ‘통합 행보’로 보인다. 황 대표는 지난 6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반을 불문하고 '우파 대통합'을 이루자”고 제안하며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우리공화당 등에 협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내 고위관계자 등도 언론을 통해 “이번 주 안에 실무 협상을 제안해 통합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냈다.

김 전 지사는 한국당에 “이념도 없고, 신념도 없고, 지조도 없고, 의리도 없고, 염치도 없고, 소신도 없고, 배짱도 없고, 자기희생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자들이 왜 금뱃지를 달고 다니는지요?”라 물으며 “그렇게 망쳐 먹고, 그렇게 생사람 죽이고, 전직 대통령 두명이나 감옥 보내놓고, 온 국민을 주사파・기생충 손에 넘겨줘서 피눈물을 흘리게 했으면 미안한 생각이라도 있어야지, 또 금뱃지를 달려고요? 정신 좀 차리세요”라 촉구했다.

김 전 지사는 통합 논의가 거론되기 시작한 지난 6일에도 “새누리당이 스스로 자기당의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 시킨 이후, 박근혜 색깔을 빼기 위해, 당명을 바꾸고, 박근혜를 출당시켰다. 책임이 무겁다는 말”이라며 “새누리당 3선 이상 중진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ㆍ구속 사태에 대해 모두 책임을 면키 어렵습니다. 내년 4ㆍ15총선 공천에서 만큼은 자유한국당 3선 이상 국회의원은 모두 책임 지고 불출마해야 마땅하지 않겠나”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아래는 김 전 지사가 페이스북에 남긴 글 전문(全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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