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의 보수통합론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3가지 이유 조목조목 설명
"첫째, 타이밍이 틀렸다...황 대표 지도력으로는 그 뒷감당을 못할 것"
"둘째, 통합 대상이 잘못돼...박근혜 前대통령 탄핵이 잘 됐다는 유승민은 통합 대상 아니라 배척 대상"
"셋째, 황 대표의 현실 인식이 잘못돼...유승민과 손잡는 날, 집 토끼는 다 빠져나갈 것"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펜앤드마이크)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펜앤드마이크)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소위 '우파 통합'을 논의하고 있는 것에 대해 "현실 인식도, 목표도, 진정성도 없는 황교안식 통합은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황교안의 보수통합론은 반드시 실패한다"며 실패할 수밖에 없는 3가지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차 전 의원은 "첫째, 타이밍이 틀렸다"며 "황 대표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불쑥 통합론을 꺼냈다. 하루아침에 황 대표에 의해 보수의 일원, 통합의 정당한 대상으로 대우받게 된 그들은 이제 통합이 안 돼도 손해 볼 게 없게 됐다. 그들은 고개를 바짝 치켜세우고 당 대표 자리며, 노른자위 지역 공천권을 요구할 것이다. 황 대표의 지도력으로는 그 뒷감당을 못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둘째, 통합 대상이 잘못됐다"며 "황 대표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원칙에 동의하는 자와 통합한다고 했다. 유승민이 이에 해당되는가? 그 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잘 됐단다. 자유만이 아니라 평등의 기치도 도입하자고 주장한다. 탄핵은 반(反) 헌법적이고 반 자유민주적인 범죄행위였다. 지금 대한민국 경제는 자유의 과잉 때문이 아니라 과소 때문에 망해 가고 있다. 유승민은 통합 대상이 아니라 배척 대상이다"라고 했다.

차 전 의원은 "셋째, 황 대표의 현실 인식이 잘못됐다"며 "자유한국당 당원의 70%가 박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는 생각이다. 황 대표가 유승민 하자는 대로 탄핵의 강을 건너 그와 손잡는 날, 집 토끼는 다 빠져나갈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을 생각해서 중도를 잡아야 한다고? 이미 지난 지방선거 때 중도라는 유행병의 생명은 끝났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중도는 더욱 사라질 거다. 유승민의 시대도 마찬가지로 끝날 것이다. 황 대표가 유승민의 손을 잡는 순간 함께 벼랑에서 떨어질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