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번 美국방부 대변인 “한미 공중훈련은 대비태세 확보 및 전술 상호운용성 강화 취지”

한미 연합 공군훈련 '비질런트 에이스 2018'에 참가한 일본 이와쿠니 해병대 공군기지에 배속된 F-35B 2대가 군산 공군기지에서 신속한 재무장과 재급유를 위한 가상훈련을 하고 있다. 2017.12.9 [미 태평양함대 사령부 홈페이지=연합뉴스]
한미 연합 공군훈련 '비질런트 에이스 2018'에 참가한 일본 이와쿠니 해병대 공군기지에 배속된 F-35B 2대가 군산 공군기지에서 신속한 재무장과 재급유를 위한 가상훈련을 하고 있다. 2017.12.9 [미 태평양함대 사령부 홈페이지=연합뉴스]

미국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북한의 반응에 상관없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훈련은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미 국방부 데이브 이스트번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우리는 북한의 분노를 바탕으로 우리 훈련 규모를 조정하거나 (훈련을) 진행하지 않는다(We don’t scale or conduct our exercises based on North Korea’s anger)”고 말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이번 훈련의 규모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스트번 대변인은 이번 연합공중훈련이 ‘비질런트 에이스’와 다른 것인지 혹은 ‘비질런트 에이스’보다 축소된 규모로 진행되는지를 묻는 VOA의 질문에 “우리는 늘 여러 가지 (연합)훈련을 진행해왔다”며 이번에 진행될 훈련의 명칭이나 규모에 대해 직접적인 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한미 공중훈련은 대비태세를 확보하고 미국과 한국 간 전술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취지”라며 “동시에 외교관들이 북한과 열린 대화를 나누는 데 필요한 공간을 허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권정근 외무성 순회대사 명의의 담화를 통해 한미 연합공중훈련의 실시는 북한에 대한 ‘대결선언’이라며,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권정근 순회대사는 담화에서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이 점점 꺼져가고 있는 미북 대화의 불씨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합공중훈련의 명칭이 바뀐다고 “전쟁연습의 침략적 성격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국내 언론은 올해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비질런트 에이스’보다 규모가 작은 ‘연합공중훈련(the Combined Flying Training Event)’라는 명칭으로 실시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일부 언론은 익명의 한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미 군 당국이 매년 12월에 실시했던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시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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