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조 前장관 동생 조권,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 제출하고 조사 응하지 않아
지난 1일, 3일, 4일 조사에서도 건강 상태 이유로 조사 중단 요청
부인 정경심도 지난달31일-이달 4일 두 차례 검찰 소환 불응
공지영 "정경심 교수님 닷새(정경심 구속기간 만료)만 더 버텨주세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좌측)과 부인 정경심, 동생 조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좌측)과 부인 정경심, 동생 조권

조국 전 법무장관의 동생 조권 씨와 부인 정경심 씨가 '건강'을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구하거나 검찰 소환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고 있어 구속 수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6일 웅동학원 채용비리·위장소송 혐의로 구속된 조 전 장관 동생 조권 씨(52)를 소환했으나 조 씨는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조 씨는 구속된 뒤 이달 1일과 3일, 4일 총 3차례 조사를 받았으나 모두 건강 상태 등 이유로 조사 중단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경심 씨도 지난달 31일과 이달 4일 두 차례 검찰 소환에 건강이 좋지 않다며 불응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정 씨의 조사 중단 요구나 불출석 등이 이어지며 수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의 자진 조사 불응으로 입시비리와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서는 조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며, 검찰은 조권 씨의 1차 구속기간 만료일인 오는 9일까지 조사를 끝마치기 어려워 2차 구속기간 연장을 검토 중이다.

조국 전 장관의 범죄 혐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핵심 피의자들이 모두 건강상의 이유로 검찰의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사실상 조 전 장관에 대한 조사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조 전 장관 명의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전날 조 전 장관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연구실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이르면 11일 정경심 씨의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에 맞춰 조 전 장관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좌파 성향 작가 공지영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씨의 구속기간 만료가 오는 11일이라는 것을 감안해 "정경심 교수님 닷새만 더 버텨주세요. 많은 사람의 기도가 천사의 날개처럼 감싸주실 겁니다"라는 내용의 응원 글을 올렸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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