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정보수장 회동, 스톡홀름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北 동향-3국 정보현안 논의된 듯
시간상 회동 이후 韓日정상 대화 이뤄지고 서훈 국정원장 "지소미아 복구 배제는 못해" 발언도

서훈 국가정보원장.(사진=연합뉴스)

한·미·일 정보기관장이 지난주 미국 워싱턴 DC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6일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복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지난주 미국을 방문해 미국과 일본 정보기관장을 만나고 주말 중 돌아왔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한 소식통은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정례 회동 성격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3국 정보기관장 회동에 일본 측에선 올해 9월 한국의 국정원 격인 내각정보조사실 수장에 임명된 다키자와 히로아키 내각정보관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동에선 북한 비핵화 관련 스톡홀름 실무 협상 결렬 후 북한 동향에 대한 마국 측 설명을 비롯해, 한미일 3국 정보 현안이 두루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결정에 따라 이달 23일 0시부터 종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를 두고 미국 측이 한미일 삼각 협력을 위해 지소미아 종료 결정 재고(再考)를 당부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동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 기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단독 환담을 가지기 앞서 열려, 한일 정보 당국간에 탐색적 차원의 논의도 오간 것으로도 알려졌다.

서훈 원장은 4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원 국정감사 당시 미국 측에서 연장을 촉구하고 있는 한일 지소미아 관련 "복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 않느냐"고 말해, 문재인 정부의 강경 반일(反日)노선에 변화가 올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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