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안보협력 상징 지소미아, 조국 사태 유탄 맞아...도저히 있을 수 없는 비정상적 결정”
“한일관계 악화, 역사·경제 넘어 안보까지 확산...결과적으로 한미동맹에 악영향”
당 안팎 쇄신 요구엔 “새 정치 확실히 보여주겠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6일 오는 23일 0시로 종료시점이 다가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GSOMIA)과 관련해 “청와대와 여당의 ‘조국 살리기’ 최대 희생양은 지소미아였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결제해지 차원’에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의 상징인 지소미아가 엉뚱하게 조국 사태의 유탄을 맞았다”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비정상적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잃었나. 한미일 삼각 안보 협력에 금이 갔다”고 했다.

그는 “한일관계 악화는 역사, 경제를 넘어 안보에까지 확산하고 있다”며 “우리가 스스로 안보를 다른 사항과 연계시켜서 결과적으로 한미동맹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의 경제보복 당시만 해도 우리에게 우호적이던 국제사회의 여론이 지소미아 종료로 싸늘해졌다”며 “외교·안보·경제 어느 면에서 보나 국익에 반한 결정이었다”고 했다.

황 대표는 “비정상적인 결정에 따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미국은 종료 철회를 압박하고, 큰소리치던 정부는 부랴부랴 미국에 중재를 요청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에 손 내미는 형국으로, 멀쩡한 지소미아를 건드렸다가 역풍을 맞고 외교적으로 약점이나 잡히지 않았는지 걱정”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난 것에 대해서는 “모양은 그렇지만 그래도 만난 것은 다행한 일”이라며 “지소미아 종료 철회가 국익을 위한 선택임은 명백하다”고 했다.

황 대표는 “안보는 안보대로, 경제는 경제대로 푸는 것이 정상이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대통령의 종료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당 안팎의 쇄신 요구에 대해선 “문재인 정권의 폭정, 실정으로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우리 당에 쏠리고 있다”며 “저부터 새롭게 변하는 혁신, 진정한 혁신과 미래로 나아가는 올바른 통합을 통해 새 정치를 확실히 보여드리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며 그렇게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우리 당을 향한) 많은 지적과 비판이 있는데 어떻게 혁신하는지 어떻게 통합을 이뤄내는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만 한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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