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中, 미국에 농산물 대거 구입, 지식재산권 양보 등 제시"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 등을 검토하면서 미국의 추가 관세뿐만 아니라 기존의 관세 철폐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추가 관세 부과 취소뿐 아니라 지난 9월부터 발효된 중국산 제품 1120억 달러 규모에 매겨온 15% 추가 관세를 폐지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부터 부과된 중국산 25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 25%를 하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5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기 위한 양보 조치로 지난 9월부터 중국산 수입품 1120억에 대한 관세 철폐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대신 2년간 500억달러어치의 미국산 농산물을 대거 구입하고, 금융서비스분야 개방과 지식재산권 등에 대해 양보한는 등을 이유로 미국에 양보안을 요구하는 중이다. 

특히 중국은 미국이 양보한다면 1차 무역협상 서명 장소가 미국이 되어도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진핑 주석이 직접 미국을 방문, 무역협정에 서명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할 경우 16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이번에 검토 중인 철폐안까지 합의에 포함되면 규모는 2720억달러로 증가하게 된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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