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예총 "北아들 표현 위해 김일성 붙이고 시낭송했던 것" 해명했지만 납득 못하겠다는 의견 많아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4일 게시한 성남시 후원 '남누리 북누리' 행사에 김일성 사진을 달고 참석한 문영일 씨. (사진 = 민 의원 페이스북 캡처)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4일 게시한 성남시 후원 '남누리 북누리' 행사에 김일성 사진을 달고 참석한 문영일 씨. (사진 = 민 의원 페이스북 캡처)

우파 시민단체인 자유청년연합이 ‘김일성 배지’로 논란을 빚은 관계자들을 고발할 예정이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5일 저녁 “김일성 배지달고 시낭송한 성명불상자(문영일 씨)는 국보법상 찬양 고무혐의로, 은수미 성남시장은 찬양 고무 공범 및 국보법상 편의 제공혐의로, 송창 성남민예총 지부장도 (은 시장과) 같은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며 “고발장은 완성됐고 오는 7일 대검찰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남시가 후원한 소위 문화행사인 ‘남누리 북누리’ 행사 사진 몇 장과 함께 “김일성 사진을 가슴에 붙이고 노래를 부른다. 북한이 아니고 성남시 주최 문화행사에서 벌어진 일”이라 지적했다. 민 의원은 해당 남성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았지만, 펜앤드마이크 취재 결과 해당 남성은 수필가로 알려진 문영일 씨로 드러났다. 그는 해당 행사에서 김일성 사진을 가슴팍에 붙이고 ‘아 나의 어머니’라는 시를 낭송했다. 북한에 있는 아들이 대한민국에 있는 어머니를 걱정하는 내용이다.

민예총 측은 “문영일 수필가는 북의 아들을 표현하기 위해 김일성 뺏지를 프린트하여 왼쪽 가슴에 붙이고 시낭송을 했던 것”이라며 “(민 의원이) 공연 전반의 내용과 흐름을 전혀 알지도 못한 채 공연의상을 문제 삼아 내용을 왜곡하여 SNS를 통해 공론화 시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다만 민예총이 위헌정당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과 연계한 활동을 벌인 이력이 잦아, 해명이 단순 변명 식이라 지적하는 시민사회계 인사들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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