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이영상' 제이컵 디그롬, '월드시리즈 우승' 맥스 셔저와 함께 최종 후보 선정
류현진, 올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평균자책점 전체 1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류현진(32)이 2019 MLB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최종 후보 3명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5일(한국시간) 양대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사이영상, 신인상, 올해의 감독 최종 후보 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류현진은 리그 사이영상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하는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 월드시리즈 우승 투수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NL 사이영상 최종 후보 3명에 선정됐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 가운데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선정된 것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2000년 18승 10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지만 득표하지는 못했다.

아시아인 투수로는 역대 네 번째다. 2006년 대만인 투수 왕첸밍(당시 뉴욕 양키스)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올랐고, 2013년에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당시 텍사스 레인저스)와 이와쿠마 히사시(당시 시애틀 매리너스)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 3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가장 최근 사이영상에 도전했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는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2013년 93점으로 아메리칸리그 2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선수 사이영상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올해 정기리그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LA다저스의 7년 연속 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다저스의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고, 생애 처음으로 빅리그 올스타에 선정돼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의 영예도 누렸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디그롬은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을 남겼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탈삼진(255개)을 기록했고 류현진보다 약 22이닝이 많은 204이닝을 던졌다. 

셔저는 11승 7패, 평균자책점 2.92에 삼진 243개의 성적으로 시진을 마쳤다.

양대리그 MVP와 사이영상, 올해의 신인, 올해의 감독은 모두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 30명으로 구성된 투표인단의 투표로 결정된다.

이미 정규시즌 종료 후 투표가 진행된 상태다.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는 오는 14일 발표된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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