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라 비서 남편' 관련 세습 의혹에 "9급 비서가 어떤 힘을 가지고 인재영입에 영향을 미쳤을까"
"인재영입 결정에 대해 알만한 사람들은 공식 채널 외에 어떤 이의 영향도 없었다는 것 알고 있을 것"

인터넷 상에 떠돌고 있는 백경훈 씨의 이력이 담긴 사진.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인터넷 상에 떠돌고 있는 백경훈 씨의 이력이 담긴 사진.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자유한국당 1차 영입인사인 백경훈 씨가 자신에 제기된 잇단 의혹에 “부끄러울 이유 없다. 해야할 일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백 씨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82년생 김지영’이 던지는 메시지가 우리 세대에게 회자되는 지금 ‘ㅇㅇㅇ의원 비서의 남편’ ‘누군가의 남편’으로 불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다만 다만 제가 그동안 축적해온 것들과 저의 전문성, 앞으로의 비전과 미션을 꺼내놓기도 전에 누군가의 남편으로만 주말동안 지상파 8시, 9시 뉴스와 온갖 신문과 언론을 가득 채웠다”며 이같이 적었다.

백 씨는 지난달 31일 한국당 인재영입 ‘1호 인사’가 됐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옹호성 글 등 과거 SNS 글로 논란이 일었던 장수영 정원에스와이 대표와 함께 ‘청년 몫’을 할당받았다. 백 씨에겐 아내가 신보라 한국당 의원의 비서인 점이 드러나 ‘세습’ 의혹이 일기도 했다. 신 의원의 ‘스펙’과 백 씨의 스펙이 거의 똑같다는 것이었다.

백 씨는 과거 논란성 행적에 대해 “그동안 저는 반(反)미래권력인 집권386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 미래세대를 위한 일자리 정책, 노동시장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아 칼럼, 방송, 강연, 집필 활동 등을 해왔다”며 “내 페이스북에서 그동안의 활동 내용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신 의원 비서 관련 ‘세습 의혹’에 백 씨는 “현재 아내는 국회에서 9급 비서로 일하고 있다. 국회 생태계를 아실만한 분은 다 아시겠지만 대체 9급 비서가 어떤 힘을 가지고 인재영입에 영향을 미쳤을까”라며 “저와 아내 모두 당당하게 제 할 일을 해 왔다. 부끄러울 이유는 단 한 가지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친분관계가 있던 신보라 의원이 인재영입 결정과정에 힘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연결되어 부각됐다”면서도 “이번 인재영입 결정에 대해 알만한 사람들, 당직자, 기자들은 인재영입 공식 채널 외에 어떤 이의 영향도 없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각종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악의적인 프레임의 기사내용이 당 안에서부터 지속적으로 나온다는 것은 단발성 견제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이유가 어찌되었든 저와 주변에 대한 관심, 응원, 비판, 지적 다 겸허히 받아 안고 저의 위치에서 작은 역할들을 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당장 내가 있어야 할 곳은 가짜싸움의 현장이 아니라 집권386과 대치하고 있는 최전선 미래세대를 위한 노동시장 구조개혁의 최전선 미래를 준비하고 대비하는 최전선이다. 진짜싸움의 최전선에서 제가 해야 할 일들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강행 의지를 덧붙였다.

백 씨는 신 의원과 같은 전북대 학생회장 출신이다. 은평구의원 예비후보로 이미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한국당에 입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백 씨의 이력(전북대 학생회장) 등을 문제삼아 ‘주사파 의혹’ 등도 제기한 바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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