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조 경정 "KBS에서 독도경비대가 원하는 대로 해줬으면 실종자 수색 도움 받았을텐데 아쉽다"
좌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네티즌들, KBS 향해 성토..."KBS가 완전히 미쳤다. 이건 범죄"

2일 저녁 독도 앞바다에서 수색 당국이 지난달 31일 추락한 소방헬기 탑승원의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저녁 독도 앞바다에서 수색 당국이 지난달 31일 추락한 소방헬기 탑승원의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펜앤드마이크가 3일 새벽 단독 보도한 KBS의 '소방헬기 추락영상 고의적 미공개 의혹'이 사실상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7명의 고귀한 목숨이 걸린 절체절명의 순간에 '국민의 방송'을 자처하는 공영 방송 KBS가 보인 무책임한 태도는 이념과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큰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김욱조 울릉경비대장(경정)은 3일 오전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네이버 댓글은 박윤창 독도경비대 작전팀장(경사)이 올린 것이 맞다"며 "박 팀장이 당시 (소방헬기 이륙) 영상을 요구했는데 (KBS 측에서)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울릉경비대는 독도경비대의 상급 부대다.

김 울릉경비대장은 "영상이 없다고 했는데 뉴스에 나오니까 박 팀장 입장에선 (KBS 측이) 심했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독도경비대 측이) 원하는 대로 해줬으면 수색이나 이런 점에서 도움을 받았을 텐데 아쉽다"고 했다.

김 대장은 재차 "박 팀장이 (KBS 측에) 몇 번이나 (영상을 제공해달라고) 얘기했는데도 (KBS 측은 소방헬기) 이륙 장면이 없다고 했는데, 방송에 (이륙 장면이) 나오니까 (박 팀장 입장에선 KBS 측이) 앞뒤가 안 맞는다고 본 것 같다. (그래서) 댓글을 달았다고 한다"고 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KBS를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좌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성토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양승동 사장의 KBS는 전혀 나아진 게 하나도 없다. 하나같이 변화했음을 '위장'하고 있다"며 "양승동 사장은 뭐 하는 사람인가? KBS가 완전히 미쳤다. 이건 범죄"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KBS가 특종에 눈이 멀어 수색은 나 몰라라 했다"며 "정말 실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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