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추락 후 동체와 꼬리 절단된 상태...110m 떨어진 꼬리 부근서 시신 2구 발견돼
시신 1구는 전날 헬기 신호 파악하면서 동시에 발견
전날 자정부터 대대적인 수중수색 이어져...실종자 4명 아직 확보 못한 상태

 2일 오전 독도 인근 해상에서 지난달 31일 추락한 소방헬기의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독도 인근 해상에 추락한 소방헬기 EC-225 탑승자로 추정되는 시신 3구가 2일 발견됐다. 수색당국은 전날 자정쯤 헬기 추락 신고를 받고 이날까지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수색당국은 오전 8시 50분부터 해군 청해진함에서 무인잠수정(ROV)을 투입해 오후 1시쯤까지 헬기 동체 반경 300미터를 탐색한 결과 헬기의 동체와 꼬리가 완전히 절단돼 있었다. 헬기는 동체가 전복돼 프로펠러가 해저에 닿아 있는 상태고 꼬리는 절단돼 110m 떨어진 곳에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날 찾은 시신 2구는 헬기의 절단된 꼬리 부근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1구는 전날 오후 2시쯤 해경 특수잠수부가 독도 남서방 600미터 지점 수심 아래서 헬기 신호를 포착하면서 동체 근처서 발견돼 현재 인양된 상태다.

동해지방해양경찰은 사고 해역에 ROV를 투입해 헬기 동체와 내부 승조원 유무 등을 살피고 있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잠수부 50여명도 투입된 상태다.

사고 헬기는 독도 인근서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선원 윤모(50)씨를 긴급 후송환자로 태우고 접합 수술을 위해 대구의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독도 동도(東島) 200~300m 떨어진 해상에 추락했다. 헬기에는 소방대원 5명과 환자 1명, 동료 선원 1명 등 7명이 타고 있었다. 헬기는 이륙한 지 3~4분만에 추락해 기체 결함이 사고 원인으로 유력 추정되고 있다.

수색당국은 헬기 인양에 앞서 실종자들의 생사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색하겠다고 밝혔다. 차후 헬기가 인양되고 나면 내장된 블랙박스와 보이스레코더 등을 통한 원인 규명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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