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美대통령을 '미친늙은이'로 부르며 "美, 우리 지도부의 죽음을 즐거워하지 말라"

IS의 사망한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IS의 사망한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31일(현지시간)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사망을 확인하고 그의 후계자를 발표했다.

알지지라, BBC 등에 따르면 IS의 입장을 대변하는 아마크 등의 매체들은 이날 음성 성명을 통해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가 알바그다디의 뒤를 이어 IS의 새 지도자로 선택됐다고 밝혔다.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의 리타 카츠 국장은 IS 지도부가 텔레그렘 암호 메시지를 통해 조직원들에게 알바그다디의 의향에 따르며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에게 충성을 맹세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IS는 또 이들의 대변인 아부 하산 알무하지르도 지난 주말 미군 작전에 의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특히 IS는 알바그다디를 제거한 뒤 '개처럼 죽었다', '마지막 순간에 훌쩍였다'는 식으로 조롱한 미국에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미친 늙은이'라고 부르면서 "우리의 지지자들이 칼리프의 죽음을 보복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한 "미국은 우리 지도부의 죽음을 즐거워하지 말라"라며 "우리는 중동에 한정된 조직이 아니며 동서에 걸쳐 건재하고, 우리의 사명을 계속 수행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7일 미군 급습 작전으로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