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케인 의원 “미국의 정책 우선순위 돌리려는 의도...北, 관심 못 받으면 도발적로 관심 끌어”

지난달 31일 북한의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와 관련해 미국의 상원의원들은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한 도발”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북한의 무력 도발을 묵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팀 케인 의원은 3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북한의 최근 초대형방사포 발사는 미국의 외교안보 현안이 북한이 아닌 다른 나라들에 있음을 알고 정책 우선순위를 돌리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다. 케인 의원은 “북한은 현재 미국의 관심이 우크라이나와 시리아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북한은 관심을 받지 못하면 도발적 행동으로 관심을 끌려는 습관이 있다”고 말했다.

밥 케이시 의원은 VOA에 “북한의 거듭되는 발사는 힘을 과시하려는 북한의 패턴”이라며 “북한과의 대화는 좋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북한의 도발을 묵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케이시 의원은 “북한과 관여를 하더라도 한반도 안보에 위협이 되는 행동들은 지적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이런 행동을 하면 어떤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단호하게 밝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상원 의원들은 그동안 비핵화 조치의 첫 단계로 거론돼 왔던 북한의 핵 시설 신고 등이 실무회담에서 합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인 의원은 “미북 간 거래가 있어야겠지만 북한이 핵 신고에 동의하기 전까지는 비핵화에 진지하다고 믿을 수 없다”고 했다.

벤 카딘 의원도 VOA에 “북한이 비핵화에 진지하다면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며 “북한은 핵 시설 신고를 하고, 미국은 비핵화에 진전을 낼 수 있는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카딘 의원은 “북한과 대화를 하는 것이 대화를 하지 않는 것보다 비핵화 진전을 위한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이 핵 프로그램 포기를 위한 조치들을 취하지 않는다면 정권을 고립시키기 위한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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