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안, 찬성 232표, 반대 196표 가결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를 공식화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하원은 이날 의회에서 탄핵 조사를 공식화하는 결의안을 찬성 232표, 반대 196표로 가결했다.

하원 의석은 총 435석으로 민주당 234석, 공화당 197석, 무소속 1석이다. 세 자리는 공석이다.

이 결의안에는 현재 진행 중인 탄핵조사 절차를 보다 명확히 규정하고 공개 청문회 개최 및 증인의 증언 공개 등을 할 수 있는 근거, 탄핵안 초안 작성을 위한 절차 등이 포함됐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표결에 앞서 원내 연설에서 "위기에 빠진 것은 다름 아닌 우리의 민주주의"라며 "오늘 하원은 국민들이 스스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공청회와 관련한 절차를 정립하면서 다음 행보를 취한다"고 밝혔다.

애덤 쉬프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탄핵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기쁘지는 않지만 위축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역사상 최악의 마녀사냥"이라며  "탄핵 사기가 우리 증시를 해치고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영국 LBC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민주당이 내년 선거에서 질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자신을 끌어내리려 한다"면서 "민주당은 절박하다. 그들은 가진 게 없다"고 말했다.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면 우리는 (비공식 탄핵조사에 이어) 2단계 탄핵조사에 있기 때문에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에게 적법한 절차가 아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한 게 없음을 보여주는 녹취록을 공개했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타격을 입히기 위해 우크라이나 총리에게 군사원조를 빌미로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는 이른바 '우크라이나 의혹'으로 탄핵조사 대상이 됐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