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한샘 이끌며 종합 인테리어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켜

최양하 한샘 회장 (사진: 한샘 제공)
최양하 한샘 회장 (사진: 한샘 제공)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을 이끌어 온 최양하 회장(70)이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31일 한샘에 따르면 최 회장은 다음 달 1일 사내 월례조회를 통해 직원들에게 회장직에서 퇴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전달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1979년 한샘에 입사, 공장장과 상무이사를 거쳐 1994년 한샘의 대표이사 전무에 올랐다. 이후 1997년 대표이사 사장직에 오른 뒤 20여년간 한샘을 이끌며 종합 인테리어 1위 기업으로 키웠다.

그는 1997년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 가구사업을 확장해 한샘을 3년 만에 1위로 올려놓았으며, 2013년엔 가구 업체로는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2014년 이케아가 한국에 진출했을 때, 그는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영업과 시공 사원에 대한 투자를 늘렸고, 매출을 2배나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최 회장은 이번 퇴임 의사를 밝히며 "한샘이 겪은 시행착오를 한 번쯤 정리해 다른 이들에게 전수하는 것도 내 역할"이라고 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그간 후배 양성을 위한 교육과 사업 기회 마련에 뜻을 밝혀온 만큼 퇴임 후 이와 관련한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샘은 추후 이사회에서 강승수 부회장(54)을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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