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여연 원장 30일 조사결과 발표...현행 의원정수 300명에도 "많다" 63% "줄여라" 58% 응답
이틀 전 여론조사 지시한 황교안 "앞으로 제(諸)정당은 무슨 정책이든 국민 뜻 따라 추진해야"

10월30일 공개된 자유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의 선거제도 변경 관련 여론조사 결과, 최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불을 지핀 '국회의원 숫자 10%범위 내 늘리기'에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여의도연구원 블로그,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30일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을 통해 실시한 선거제도 변경 관련 여론조사 결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불을 지핀 '국회의원 숫자 10%범위 내 늘리기'에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반대한다고 밝혔다.
 
여의도연구원장인 김세연 한국당 의원(부산 금정구·3선)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지난 28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0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방식을 이용해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3%포인트(p)인 여론조사 결과를 말씀드리겠다"고 운을 뗀 뒤 이같이 전했다.

김세연 의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 27일 심상정 대표가 제안한 '국회의원 정수 10% 범위 내 확대'안(案)에 대해 "반대" 응답자가 73.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은 반대 의견의 4분의1 수준인 18.4%에 불과했다. 

반면 '국회의원 정수 10% 축소를 통해 전체 의원수를 270명 수준으로 하자'는 한국당안에 대해서는 과반인 51.5%가 찬성응답을 했고 40.6%가 반대했다.

'국회의원 정수를 300명으로 유지하면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수를 조정해야 한다면 어떤 방안이 더 좋은지'에 대한 설문에는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는 방안" 선호도가 56.8%, "지역구를 줄이고 비례대표를 늘리는 방안"의 선호도는 29.9%로 조사됐다.

'현행 300명인 국회의원 정수 수준'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63.3%가 "많은 편"이라고 응답했다. "적정 수준"이라는 응답은 22.7%, "적은 편"이라는 응답은 9.7%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정수 조정 방향'을 놓고는 "정수를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이 57.7%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현행 유지" 22.2%, "정수 확대" 13.2% 순이었다. 

세부 변인별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30대와 50대, 권역별로는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직업별로는 사무·관리·전문직에서 "국회의원 정수 축소" 여론이 높았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제가 월요일 날(지난 28일) 이 부분에 관해서는 '국회의원을 늘릴 것이냐, 유지할 것이냐, 아니면 줄일 것이냐' 관해서 여론조사를 해보고 그 결과에 따르자, 국민의 뜻에 따르자는 이야기를 했었다"며 "앞으로 제(諸) 정당은 국민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살펴서 무슨 정책이든 '국민 뜻에 따라 추진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여연 여론조사 결과는 여심위에 등록돼 있지는 않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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