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825% 증가한 수치
"당장 사용할 탄약도 충분해"

이라크에서 엑스칼리버 포탄 사격을 준비 중인 미군[미 해병대 - 연합뉴스 제공]
이라크에서 엑스칼리버 포탄 사격을 준비 중인 미군[미 해병대 - 연합뉴스 제공]

미국 육군이 재래전을 대비해 155mm 포탄을 대량 주문하기로 했다고 미국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내셔널 인터레스트(TNI), 태스크 앤드 퍼포스 등에 따르면 미 육군은 2019년 회계연도(2018년 10월~2019년9월)에 M-109A6 팔라딘 자주포와 M777 견인곡사포용 14만8297발과 GPS 유도 엑스칼리버(Excalibur) 스마트 포탄 1189발 등 모두 15만발의 155mm 포탄을 발주할 계획이다.

이는 2018회계연도의 1만6573발보다 825% 증가한 수치다.

데이베스 웰치 미 예산국 부국장은 “미 육군의 탄약 보유량이 상당하지만,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특정 지역과 전구에 비축하는 양은 충분하지 않다”며 “이번 주문은 비축 확대를 위한 시작 조치”라고 밝혔다.

웰치 부국장은 미 육군이 소구경 포탄에서부터 대전차 포탄까지 수백t의 탄약을 비축해 놓았다고 전했다.

폴 챔버린 미 육군 예산국장도 “오늘이라도 당장 사용할 탄약이 충분하다”며 이번 결정이 155mm 포탄 비축량 부족과는 관련 없음을 강조했다.

최대 사거리가 30마일(48km)인 엑스칼리버 포탄은 팔라딘 자주포와 M777 견인곡사포를 포함해 한국군이 운영 중인 자주포(K-55ㆍK-9)에서도 발사가 가능하다.

엑스칼리버 포탄은 표적에서 벗어나는 명중 오차가 10m 이내다. 한국산 K-9 자주포로 분당 6발까지 발사할 수 있다. 한발 당 가격은 7000만원 가량이다.

군사전문가들은 이 포탄이 산악 뒷면에 배치된 북한군 포대를 정밀타격하는데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평가한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