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외국인用 한국역사 안내 책자, 실패한 햇볕정책 옹호
평창올림픽 외국인用 한국역사 안내 책자, 실패한 햇볕정책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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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외국인들에게 한국역사를 설명하는 책자에 김대중 정권의 '햇볕정책'을 옹호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다른 때도 아니고 북한 정권의 핵및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상황에서 북한 핵개발의 '군자금' 역할을 했던 실패한 햇볕정책을 치켜세우는 내용은 외국인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평창올림픽 기간 내 평창부터 강릉까지 커피숍·음식점·안내소 등 곳곳에 비치돼 외국인들이 쉽게 접하는 '한국에 대해 알아두면 좋은 점(Good Things to know about Korea)'이란 책자는 '5000년 역사'라는 제목으로 한국역사를 2페이지로 간략하게 서술하고 있다.

출판사 '한림'이 배포한 이 책자는 6·25전쟁을 '내전(Civil war)'이라고 묘사하면서 김일성의 남침 사실은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또 휴전기간 중 남한이 군사독재로 정권을 잡았다고 묘사하고 있으며(a military dictatorship took over in the South) 김대중 정권 시절 추진했던 '햇볕정책'을 옹호하고 이 같은 북한 정권에 대한 지원만이 평화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서술했다. 

이 같은 책자를 배포하고 있는 안내소 총책임자의 설명에 따르면 자원봉사 명목으로 배포하기로 결정했으며 세부적인 내용은 모른다고 답변했다. 안내소를 통해 총 1000부 가량이 배포됐다고 알려져 있지만 평창부터 강릉 일대까지 대다수의 커피숍 등에 추가적으로 비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책자를 비치해 놓은 커피숍 주인 및 직원들에 따르면 "강원도에서 나온 올림픽 위원이라고 자처한 후 비치했다"고 언급했다.

 

올림픽 기간 중 배포된 책자
올림픽 기간 중 배포된 책자

아래는 책자에 포함된 '5,000천년 역사(5,000 Years of History)' 전문

Despite the fact that Korea was subjected to numerous foreign invasions, it was able to maintain its national identity and language. However, in contemporary history, the country ended up being divided in two due to outside forces. Following World War Ⅱ, the Korean peninsula was caught in a tug-of-war between superpowers trying to fight out their ideological differences. The result was a division between the south, which advocated capitalism, and the North, which advocated communism. Consequently, a civil war broke out between the two sides, which ended in an armistice. Afterwards, a military dictatorship took over in the South, while in the comminist North, a hereditary dictatorship gained power.

The two sides are the last remnants of the Cold War. As such, innumerable familites have been separated by this artficial division and forced to live for more than five decades without any news of their loved ones.

In the 1980s, when South Korea finally achieved its long-held dream of democratization, the first signs of a Cold War thaw on the Korean peninsula appeared. Efforts to improve North-South relations included President Kim Dae-jung Sunshine Policy as well as the Mt. Geumgangsan tours, which allow South Koreans to visit those beautiful mountains in the North.

Another famous overture was made by the wealthy chairman of a large conglomerate in South Korea. Decades before, he had left his hometown in the North, taking with him a cow. To show his gratitude, in 1998 he arranged for 1,001 cows to be herded across the border to Pyrongyang, the capital city of North Korea.

Such pilicies are sometimes successful, while at other times they are not. This can lead to tension and conflict between the two sides.

However, the South will not give up its efforts to embrace the North as "part of the family."

많은 외세의 침략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국가 정체성과 언어를 지켜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외세로 인해 국가는 2개로 분열되고 말았다. 2차세계대전 후, 한반도는 강대국들의 이념 차이에 따른 주도권 싸움에 휘말렸다. 결과는 분단이었고 남쪽은 자본주의로, 북쪽은 공산주의를 지향했다. 결과적으로 양측 간에 내전이 발발했고 휴전으로 종결됐다. 그 후 군사독재정부가 남쪽을 장악하였고 공산국가인 북쪽은 세습정권이 권력을 장악했다.

한반도의 분단은 냉전의 마지막 남은 유산이다. 이처럼 인위적인 분단으로 인해 강제적으로 갈라져 수많은 가족들이 50년 이상 동안 서로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다.

1980년대 남한이 오랫동안 꿈꾸던 민주화를 달성하고, 한반도에 냉전이 해소되는 첫 징후가 나타났다.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노력의 일환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금강산 관광 등은 남한이 북쪽의 아름다운 산을 방문할 수 있게 해주었다.

또 다른 유명한 진전은 재력있는 남한의 대기업 회장으로 인해 이뤄졌다. 수 십년 전 그는 소를 몰고 자신의 고국인 북한을 떠난 바 있다. 감사를 표하기 위해 그는 1998년 1,001마리의 소를 이끌고 북한의 수도인 평양을 방문했다.

이러한 정책은 때때로 성공적이었던 반면 다른 시기엔 그렇지 않았다. 이는 남북간의 긴장과 갈등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그러나 남한은 북한을 '가족의 일부분'으로서 포용하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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