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최대 압박 지속"
맥매스터 “대북 압박 더 가해야”
틸러슨 “당근 아닌 채찍 사용 중”

(평택=연합뉴스 제공) 홍기원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부인 캐런 여사가 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제공) 홍기원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부인 캐런 여사가 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대북 강경 발언을 내놓고 있어 미국이 대북 최대 압박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54차 안보회의에서 “북한에 지금보다 더 많은 압박이 가해져야 한다”며 각 나라들에게 북한과의 모든 관계를 끊을 것을 촉구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인해 전 세계 비확산 체제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며 “특히 잔혹한 김정은 정권이 지구상에서 가장 파괴적인 무기로 세계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가용한 모든 도구를 사용해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세계 여러 나라들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통해 연합한 점이 자랑스럽다”면서도 “오늘날 국제사회는 단순히 현 제재를 이행하는 것뿐 아니라 (북한과의) 외교관계 격하와 모든 무역, 군사, 상업 관계의 단절, 그리고 소위 초청 노동자로 불리는 북한 노동자를 추방시키도록 결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북제재 이행에 소극적인 나라들에 대해서 “무책임하게 행동을 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도전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미국 우선주의’ 세제개혁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할 때까지 최대압박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우리는 지난주 올림픽에서 미국팀을 응원하는 동시에 우리 동맹국들과 굳건히 일치된 모습을 보였다”며 “미국은 그들(북한)이 이 나라를 위협하는 것을 멈추고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히 끝낼 때까지 북한 독재정권에 대한 최대압박을 계속해서 가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14일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로지 북한이 완전히, 검증할 수 있게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미국과 국제사회의 태도에서 어떠한 변화가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기 위해 당근이 아닌 채찍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날 방송된 CBS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대화에 나오도록 설득하기 위해 어떤 당근을 제시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당근을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는 커다란 채찍을 이용하고 있다”며 북한이 이점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동맹국들의 강력한 경제 제재 등 대북 압박 캠페인이 북한에 통하고 있다”며 “북한이 (대화의) 신호를 보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외교 수장으로서 자신의 일은 미국이 계속 채널을 열어놓고 있다는 것을 북한이 알도록 하는 것”이라며 “현 시점에선 북한에게 말할 것이 없기 때문에 많은 메시지를 보내지는 않고 있지만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하는지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12일 그는 미국과 북한의 대화 성사 여부는 북한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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