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로 인해 향후 20여년간 노동인력 250만명 줄어들 것

한국의 전통적인 가족 형태인 '부부+자녀' 유형이 앞으로 26년 뒤 전체의 16%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테파노 스카페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고용노동사회국장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국제 인구 콘퍼런스'에서 '한국 가족정책 분석 연구'를 발표하고 "저출산 기조가 가족 구성의 변화 뿐만 아니라 생산 동력을 크게 감소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OECD 연구에 따르면 2020년에서 2045년까지 한국의 전체 가구 유형을 추정해 전망한 결과 '부부+자녀'(28.8%→16.8%), '편부모+자녀'(10.2%→9.5%) 유형은 줄어들고, '부부 단독'(16.6%→30.3%)와 '독신'(21.4%→37.1%) 가구는 증가할 전망이다.

문제는 가족 구성의 변화에 따라 국가의 생산 동력이 크게 감소하게 된다는 점이다. 15~74세 인구 중 노동에 참여하는 인구는 올해 27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 인구가 2025년까지 늘다가 2040년에는 2450만명으로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스테파노 국장은 또 한국이 '초고령사회'(고령 인구 비중 20% 이상)로 인한 영향으로 노동 인력이 향후 20여년간 250만명 줄어들고, 국가 전반적인 생산 동력이 약화할 것이라 지적했다.

스테파노 국장은 한국의 저출산 원인으로 긴 노동시간, 육아로 인한 여성의 직장 이탈, 높은 사교육 지출 등을 꼽았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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