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묵묵부답...에이전트사 "조금 더 기다려달라"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오승환의 텍사스 레인저스행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등 미국 매체들은 18일(한국시간) "텍사스와 오승환의 계약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16일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은 "오승환에 관해 할 얘기가 없다"고 전했으며, 오승환의 에이전트사도 "아직 자세한 내용을 말하기 어렵다. 조금 더 기다려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시즌 뒤 FA 자격을 얻은 오승환은 지난 7일 텍사스와 입단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오승환의 계약내용은 '1+1년' 925만 달러(약 100억원)였다. 하지만 오승환은 텍사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도록 계약 합의 소식이 들리지 않고 캠프에도 합류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현재 구체적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계약 당시 메디컬테스트만 남겨 놓고 입단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신체검사에서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 모닝 뉴스는 "메디컬테스트에서 MRI를 진행했는데 당황스러운 팔 문제가 발견됐다. 때문에 텍사스는 계약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이번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복수 구단으로부터 영입을 제의 다고 한구단에서는 2년 1천300만 달러를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벌써 스프링캠프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오승환이 새 보금자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텍사스에서 '오승환의 건강'에 문제를 제기한 터라, 다른 팀을 찾더라도 텍사스와 합의한 조건 이상으로 계약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국내 복귀도 쉽지 않다. KBO리그에서 오승환은 '임의 탈퇴' 신분이기 때문에 원소속팀인 삼성이 임의 탈퇴를 해제해야 국내에서 뛸 수 있다.

또한, 국외 원정도박 의혹으로 '복귀 시즌 정규시즌 50% 출장 정지' 처분도 받아 2018년 국내로 복귀하면 72경기에 나설 수 없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