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맥매스터, “대북 제재 동참 않는 나라는 무책임”…한국에 경고 메시지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대북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방해하는 나라에 대한 비판 의견을 내놨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대북 제재 해제 기미를 보이는 한국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17일(독일 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이용해 ‘김정은 정권’에 압박을 가해야 한다”며 “대북 (제재) 조치를 취하지 않거나, 완전한 이행을 회피하는 나라는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잔인한 독재정권이 지구 상에서 가장 파괴적인 무기로 전 세계를 위협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며 국제 사회가 단합해 대북 압박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이어 “지금은 더 많은 것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각국이 북한과의 무역 및 군사협력 관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외신에서는 ‘한미가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대북 제재를 이어가자는 데 동의했다’며 맥매스터 보좌관의 발언이 한국을 향한 메시지임을 암시했다.

로이터는 “미국이 평창올림픽 이후 미북 대화를 염두에 둔 남북 관계 해빙 무드를 강조하는 한편, 북한이 북핵 해결을 위한 협상에 나서도록 만들기 위해 대북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슬기 기자 s.lee@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