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전 2015년, 수출액 31억 달러...지난해 3억3000만 달러 기록
中, 제재 품목 수입 중단...주요 10대 교역국들도 대북 수입 큰 폭으로 줄여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주요 10개 교역국과의 무역도 9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적자 폭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외화난은 계속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25일(현지시간) 본격적인 대북 제재가 시작되기 전인 2015년 북한의 전체 수출액은 31억 달러였지만 2016년 30억 달러 선이 무너진 뒤, 지난해에는 3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수출액 감소 원인으로는 중국이 제재 품목 수입을 중단하면서 북한의 수출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이 아닌 북한의 주요 10대 교역국들도 대북 수입을 큰 폭으로 줄이면서 북한의 전체 수출액 감소했다.

2015년을 기준으로 중국에 이어 북한이 가장 많은 물품을 수출한 나라는 인도였고, 이어 파키스탄과 앙골라, 부르키나파소,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의 순이었다. 

당시 인도는 9900만 달러의 물품을 북한에서 수입했는데 약 3년 뒤인 2018년에는 484만 달러로 줄었다. 4500만 달러의 북한 물품이 수출됐던 파키스탄은 730만 달러로, 4300만 달러의 앙골라도 276만 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대만과 멕시코는 수입액을 '0'으로 기록하며 북한과의 무역을 전면 중단했다.

수입 부문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2015년 북한이 중국 다음으로 수입을 많이 한 나라는 인도와 러시아, 태국, 필리핀, 우크라이나 순이었는데 인도로부터의 수입액은 1억1000만 달러에서 3100만 달러로, 러시아는 7800만 달러에서 3200만 달러로 감소했다.

반면 북한은 이 기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을 다른 나라만큼 큰 폭으로 줄이지 않아 전체적인 북한 수입의 대(對)중국 의존 비율은 더 높아졌다. 지난해 전체 북한 수입액에서 중국이 차지한 비중은 95.5%로 역대 가장 높았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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