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에게 '무적해병'이라는 친필 휘호를 하사받기도

공정식 전 해병대사령관
공정식 전 해병대사령관

이승만 대통령에게 '무적해병'이라는 친필 휘호를 하사받았던 공정식 전 해병대사령관이 향년 9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도솔산 전투에 대대장으로 참전해 약 17일간 치열한 전투를 통해 적 2개 사단을 물리치는 등 3개 대대 중 가장 큰 전공을 세운 것으로 유명하다.

고인은 1947년 해군사관학교 1기로 졸업했으며 인천상륙작전 이후 해병대로 편입, 가리산 전투, 화천지구 전투, 도솔산 전투, 장단·사천강 전투 등에 참전했다.

6·25전쟁 이후에는 해병대 제1여단 3연대장, 한미 해병 연합상륙여단장, 제1여단장, 제6대 해병대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사령관 재임 시절엔 한국군 최초 국외파병 전투부대인 청룡부대를 창설해 파병했다.

해병대는 박정희 대통령의 질문에 대한 그의 답변이 베트남전 파병의 시작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해병대는 명령만 떨어지면 당장 출동할 수 있다. 1개 대대 24시간, 1개 연대 48시간, 1개 사단 72시간내 출동하겠다"고 답변했다.

예편 후에는 1967년 제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세 아들을 모두 해병대에 입대시켰고, 해병대 전략연구소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해병대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유족으로 3남 2녀가 있다. 발인 28일, 장지 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 해병대장(葬), 빈소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 (02-3010-2000)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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