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총재 마지막 회의..."ECB, 통화완화 유지해야"
골드만삭스 "美 연준, 이번달을 마지막으로 금리 인하 중단할 듯"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유럽중앙은행(ECB)가 24일(현지시간) 금리를 현행 0%로 동결하고,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같은날 골드만삭스는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미연준(미국연방준비제도·Fed)이 기준금리 인하를 멈출 것으로 전망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덧붙여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달할 때까지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CB는 200억유로 가량의 순자산매입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며, 금리 인상을 실시하기 전 상환되는 모든 자금을 재투자하겠다는 입장을 그대로 유지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번 회의를 마지막으로 주재, 이달 말 임기를 마친다.

그는 지난 2011년 11월 총재에 취임한 이후 유럽의 경제위기를 막기 위해 그동안 강력한 양적완화(QE)를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독일 등 인플레이션을 경계하는 국가들과 마찰이 생기기도 했다.

그는 퇴임을 앞두고 유로존 경제에 하방위험이 있다며 ECB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후임으로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ECB를 이끈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투자자 노트를 통해 이날 연준이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겠지만 추가적인 인하는 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7월과 9월 두차례 걸쳐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내렸다. 이번 달에도 금리를 인하하면 기준금리는 1.50~1.75%로 낮아진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은 세 차례에 걸쳐 0.75%포인트 금리를 인하했으며 '중간사이클 조정(mid-cycle adjustment)'을 끝냈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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