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 연방정부 기관에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구독 중단 지시를 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모든 연방정부 기관이 (NYT·WP에 대한) 구독을 파기하면 상당한 비용을 줄여 납세자(미 국민)들에게 수십만달러 상당의 부담을 낮춰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백악관은 더이상 그것(NYT)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는 아마 그것(NYT)과 WP의 구독을 끝낼 것이다. 그들은 가짜(뉴스)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WSJ은 백악관이 연방정부 기관에 NYT와 WP의 구독 연장 금지지시를 준비 중이라면서 백악관의 이 같은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두 신문에 대한 백악관 배달판 구독을 취소하라고 언급한지 수일 만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백악관에 들어오는 신문 가운데 NYT와 WP는 없다고 WSJ은 설명했다.

WSJ은 연방정부 기관이 NYT와 WP를 얼마나 구독하고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연방 공무원들은 정부 이메일 주소를 이용하면 WP 온라인판을 무료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전 부터 현재까지 NYT 등에 대해 '망해가는 뉴욕타임스', '가짜뉴스', '국민의 적' 등의 표현으로 비난해 왔다.

또한 NYT와 WP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이에 따른 탄핵조사 관련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NYT와 WP을 '가짜뉴스'라고 공격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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