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조 "KBS뉴스9, 단 한 줄도 보도 안해...정권과 진영에 불리하면 보도안하나"

MBC가 과거 '학생인권조례'와 관련된 소위 '학생 인권 논란' 보도와는 달리 인헌고등학교 전교조 교사들의 정치 편향 교육 파문에는 쉬쉬하는 보도 행태를 보였다. 이에 MBC노동조합은 "공정보도를 부르짖던 현 MBC 보도국 간부들이 극단적인 편파성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MBC노동조합(3노조)은 24일 "전교조의 ‘세뇌 교육’에 MBC는 이렇게 말했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MBC 뉴스데스크가 전교조 교사들의 정치 편향 교육을 비판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보다 이를 부인하는 학생들의 인터뷰를 더 많이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연일 '인헌고 전교조 교사들의 정치 편향' 논란이 일었지만 MBC뉴스데스크는 이를 보도하지 않다가 인헌고 학생들이 정치 편향 교육에 맞서는 기자회견을 열자 당일이 돼서야 뒷부분에 리포트 하나를 배치했다.

반면 지난 8월 <학생인권조례 7년 “교문 안은 아직 공포의 공간”>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학생들이 교사의 차별과 폭력에 고통 받고 있다면서 학교들에 대한 확실한 조사와 처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동조합은 "인권을 보호하겠다며 조례를 만든 전교조와 조례를 잘 지키지 않는다고 비판했던 MBC가 전교조 교사들의 인권 침해가 드러나자 “학교에서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아직 공포의 공간’이라는 학교 안에서 고발 학생들이 고립될 때 전교조 교사들에게 어떤 일을 당할지 MBC는 고려하지 않았다" 고 꼬집었다.

한편, KBS공영노조도 이날 성명을 내고 "'KBS뉴스9' 인헌고 사태를 단 한 줄도 보도하지 않았다"며 "보도해야 할 사안은 정권과 진영에 불리하다고 보도하지 않고, 반대파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면 뉴스를 만들어서라도 보도하는 형국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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