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부모단체연합, 자유대한호국단, 턴라이트, 자유법치센터 등 4개 단체, 인헌고앞서 기자회견
"전교조 핵심 멤버인 김은형 부위원장이 아직도 재직 중인 학교가 인헌고"
"나승표 인헌고 교장 포함 전교조 20여명 상대 법적 처벌 검토 중"
교사가 정치 중립 지키는 교육공무원법 위반 시 형사처벌 조항 담은 입법 국회에 부탁하기도

10월 24일 서울 관악구 인헌고 정문에서 우파단체들이 정치 교사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촬영=안덕관

전국학부모단체연합, 자유대한호국단, 턴라이트, 자유법치센터 등 4개 우파단체들이 24일 오후 서울 관악구 인헌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좌편향된 사상 교육을 학생들에 주입한 정치 교사들을 규탄했다. 그리고 이 같은 교내 실태를 폭로한 인헌고 학생수호연합(학수연)을 강력히 지지했다.

이날 오후 12시 우파단체 시민들은 교내 피해사례를 세간에 고발한 학수연 대표 김화랑군과 대변인 최인호군을 지지하는 성명을 내고, 다시는 교사들이 학생들을 정치화시키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교육 법안을 추진할 것을 국회 및 관계부처에 촉구했다.

이경자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는 전교조에 장악된 교육 현실을 개탄하면서 “지난 18일 정치 세뇌 교육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인헌고 학생들의 전날 기자회견을 보고 이제 목소리를 냈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학교 측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두 명의 학생이 나온 것에 새싹이 틀 수 있는 강렬한 희망을 봤다며 “우리는 자식들 개돼지 만들라고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전교조, 반드시 무너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는 우파단체들이 연합해 기자회견을 열게 된 계기를 밝히고, 앞으로 정치 교사들이 교단을 지배할 수 없도록 투쟁하겠다고 했다. 오 대표는 “혁신 학교 인헌고는 좌파 성향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유착 관계에 있다”면서 “전교조 핵심 멤버인 김은형 부위원장이 아직도 재직 중인 학교가 인헌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20여 명의 전교조가 이 학교를 장악하고 있고, 이들에 교육받는 학생들은 편향된 사상을 주입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곳에 똬리를 틀고 있는 전교조, 조 교육감, 나승표 교장 등의 유착을 파헤치는 법적 처벌을 검토 중이고, 이번 일로 학수연 학생들이 피해 입는다면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장달영 자유법치센터 변호사는 “최군의 눈물과 아픔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우리 어른들의 몫”이라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법제도적 방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에 교육계, 국회, 정치계에 최인호법 또는 인헌고 방지법을 조속히 제청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장 변호사는 교육기본법 제6조에 교직원이 교육의 중립을 지켜야 하는 의무가 명시돼 있지만, 그것을 위반해도 마땅한 처벌 규정이 없는 허술함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편향된 교육을 하는 교직원에 대해서는 징계를, 나아가 형사처벌이 가능하도록 사립학교법과 교육공무원법에 위반 시 처벌 조항을 담은 입법을 해나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국회 및 관계기관에 법 추진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이 진행되던 중 분위기가 과열되는 사태도 있었다. 이경자 대표가 발언을 하던 중 교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교내에서 “학생들 공부하는 데 시끄럽게 하지 말라”고 불만을 쏟아내자, 전학연 회원들이 “애당초 교사가 올바로 교육했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대응한 것이다. 이외에도 정치 교사들에 공감하는 일부 학생들이 교내 난간에 모여 기자회견 와중 발언을 방해하거나 야유를 보내는 일도 잦았다.

기자회견은 인헌고 학생들의 교육을 보장하기 위해 점심시간이 끝나기 전인 오후 12시 50분에 마쳤다. 성명을 발표한 우파 단체들은 인헌고 나승표 인헌고 교장을 포함한 정치 교사들을 법적으로 처벌하는 고발장을 곧 접수할 계획이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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