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 시리아 내 전투와 공격 멈추고 휴전 영구화하겠다고 알려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터키와 쿠르드족이 영구적 휴전을 하기로 했다며 터키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또한 터키의 휴전 결정은 미국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CNN방송, CBS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현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터키 정부가 시리아 내 전투와 공격을 멈추고 휴전을 영구화하겠다고 알려 왔다"며 "따라서 우리가 만족스럽지 않은 어떤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제재를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미국이 지난 14일 터키에 부과한 제재를 철회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7일부터 터키가 지상군을 투입해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을 공격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14일 3명의 터키 장관 및 2개 부처를 제재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 지역에서 나온 영구적이라는 단어를 약간 의심스럽게 여길 수 있다. 우리 모두 그 점을 이해한다"며 "그러나 나는 그것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터키 정부가 종교적 소수민족 보호를 비롯해 의무를 다하지 않을 경우 철강 관세를 포함해 제재를 다시 부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휴전 결정에 대해 "미국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우리(미국)는 많은 쿠르드족의 생명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휴전이 터키와 러시아 정부가 협의한 결과라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22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터키 접경의 시리아 내 20마일(32km)에 해당하는 안전지대로부터 쿠르드 민병대를 철수시키고 터키-러시아 양국 군이 합동 순찰하기로 합의했다. 미군은 소수 병력만 시리아내 유전 지역에 남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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