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너절한 남측 시설들 다 들어내라" 막말에도...文대통령의 '답 없는' 北짝사랑은 멈출 줄 몰라
한국당 "文정권의 북한을 향한 교감없는 일방적인 짝사랑의 여파가 또다시 여실히 드러났다"

문재인 대통령(左), 북한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左), 북한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 망상'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문 대통령은 23일 북한 김정은의 일방적인 '금강산 시설 철거' 지시에도 이날 스페인 국왕을 만나 "비무장지대(DMZ)가 스페인의 '산티아고 길'처럼 평화의 길이 돼 세계인이 함께 걷게 되길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 당시 DMZ를 국제 평화지대로 구축하자고 제안했던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참담하다 못해 절망스러운 수준이라며 최근 '조국 폭탄', '경제 폭망' 등 본인 뜻대로 되는 게 없으니 북한에 매달리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문 대통령이 내년 총선 전 어떻게든 '김정은 서울 답방'을 성사시키려고 무리수를 두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제1야당 자유한국당 역시 문 대통령의 답없는 대북 정책에 일침을 가했다.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북한을 향한 교감없는 일방적인 짝사랑의 여파가 또다시 여실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2년 반 동안 국민들은 목도했다. 국민들은 더 이상 문재인 정권의 '대북 쇼'에 속지 않는다. 굴종적 대북정책으로 인한 참사는 이제 중단되어야 한다"며 "'너절한 시설'이 설치된 금강산 관광 시설을 폐기한다는 북한, 이제는 우리가 '너절한 대북 정책'을 폐기하고 실효적인 대북정책으로 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정은은 이날 금강산 관광시절 현지지도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라"며 "금강산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하여야 한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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