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구속' 직후 한국당 논평 "국민 앞에서 '아무것도 모른다' 국민 기만한 曺 수사할 차례"
檢에 "공정-법치 다시 세울 각오로, 대통령까지 나서 비호한 '살아있는 권력' 엄정수사하라"
바른미래 "부정덩어리 극치, 비리 정점, 파렴치범, 曺일가 위선 중심 정경심 신병확보 마땅"
"정경심 구속 계기로 '공범 의혹덩어리' 曺에 수사력 집중해야...'특별배려' 있을 수 없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24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가운데 야당은 "이제는 조국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제 국민 앞에서 '아무것도 모른다' 했던 조국의 거짓말과 국민 기만의 민낯을 밝히기 위해 '조국 가족 범죄단'의 주요 공범인 조국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차례"라고 평가했다.

한국당은 이날 0시를 20분쯤 넘겨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자녀 입시 비리 관련 사문서 위조·행사, 사모펀드 불법투자, 증거인멸교사 등 총 11개 혐의를 받는 정경심 교수 영장실질심사 결과 구속을 결정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약 20분 만에 김명연 수석대변인 논평을 내 이같이 밝혔다. 오전 1시 이전 정치권 제(諸)정당 중에선 정 교수 구속에 유일하게 즉각 반응한 것이다.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명연 의원.(사진=연합뉴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입시비리와 불법 사모펀드로 대한민국 공정과 경제 질서를 무너뜨린 범죄의 중대성, 컴퓨터 하드디스크 은닉 등 명백한 증거인멸 시도 등을 고려하면 구속 수사는 너무나 당연하다"며 "조국 5촌 조카 조범동에 이은 정경심에 대한 구속은 조국 일가의 불법 의혹이 단순한 의혹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대통령까지 나서서 비호한 '살아있는 권력' 조국 가족에 대한 엄정한 수사로 '법앞의 평등'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또한 대한민국의 공정과 법치를 다시 세운다는 각오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진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도 이날 김정화 대변인 논평에서 "정의의 여신도 박수 칠, 당연한 결과다. '부정덩어리의 극치', 조국 부인 정경심씨에 대해 구속이 이뤄진 것이다. 18명의 초호화 변호인단도, 공정과 평등을 위해 '두 눈을 안대'로 가린 정의의 여신상 앞에 무너졌다"고 법원 판결을 지지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정 교수를 거듭 겨눠 "사모펀드 및 자녀 입시 비리의 정점에 있는 정경심. 차고 넘치는 혐의 속에서도, 완강히 부인하며 증거인멸을 시도하려했던 파렴치범 정경심. 조국 일가 위선의, 중심에 서 있었던 당사자"라며 "신병 확보는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조국"이라며 "검찰은 정씨에 대한 구속을 계기로, 조국 일가의 비리를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해야 한다. 조국에 대한 '특별 배려'는 있을 수 없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조 전 장관이 부인의 혐의에 '공범'으로 의심받고 있고, 본인을 둘러싼 의혹도 많기에 수사의 초점은 이제 '의혹덩어리' 조국에 맞춰야 한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역설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